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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국토교통기술, 해외 진출 교두보 구축

KAIA, 5개 분야 12개 과제 선정
미국ㆍ베트남 등 8國서 실증 추진
12개 업체 중 5개 업체 최종 지원

[대한경제=박병탁 기자] 국내에서 연구 개발된 우수기술들의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가 마련될 예정이다.

15일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에 따르면 최근 ‘성과확산형 국토교통 국제협력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총 12개 업체의 기술이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총 47개의 과제를 접수, 서면ㆍ발표 평가를 통해 건설(4개), 플랜트(1개), 도시(3개), 도로교통(1개), 철도(3개) 등 총 12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들은 각각 미국ㆍ베트남(3건), 대만ㆍ태국(2건),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카타르ㆍ캐나다(1건) 등의 진출을 노크한다.

특히 건설 부문에서는 케이씨티이엔씨가 ‘베트남 건설안전역량 강화 및 사업화를 위한 A IoT Real-time risk alert&monitoring system(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실시간 위험 감지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국제협력 공동연구’ 과제를 통해 베트남 진출을 노린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베트남 똔득탕대학교 교통계획공학연구소가 연구에 참여한다. 케이씨티이엔씨는 흙막이 가시설 등 수직 건설구조물에 지능형 무선센서를 달아 실시간으로 전도위험을 파악하는 자사 제품 ‘미어캣’을 개발해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기도 했다. 건설사고 사망률이 높은 베트남에 적용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이엔지소프트는 ‘가변형 탄소나노튜브 패치 센서를 이용한 교량 구조물 이상 거동 감지 시스템’ 개발에 한양대학교, 제이원산업,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등과 공동연구에 나선다. 교량 노후화가 심한 미국이 교통 인프라 발전을 위해 약 1조7000억달러(약 226조4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엔지소프트는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미국의 교량 유지관리 보수 분야에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대한콜크는 ‘마찰 및 인발저항 성능 개량형 토목섬유(Geosynthetic Strip) 해외진출 타당성 조사 연구’를 통해 북미 및 태국 진출을, 에스큐엔지니어링은 ‘조물 안전 확보를 위한 밀리미터파 레이더 및 가속도계 융합기반 ㎜급 스마트변위센서 개발 및 상용화’ 연구개발을 통해 미국 진출을 추진한다.

다만, 12개 업체가 모두 사업화 단계까지 지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타당성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12개 업체 중 절반인 6개 업체만 2024~2025년 예정된 실증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후 1개 업체가 추가 탈락해 최종적으로 5개 업체만 2026년부터 현지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024년부터는 2차 공모를 통해 10개 업체가 타당성 조사, 실증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5개 업체가 현지사업화 지원을 받는다.

KAIA 관계자는 “국가 예산을 받아 연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로 실증작업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기업들의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며, “타당성 조사에는 사업비 편성, 비용설계, 재원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 기술의 시장 규모나 기술의 성장성, 기대 매출 등을 정량적 성과와 실증을 위한 준비가 돼 있는지, 현지와의 협력관계 정도 등을 보게 될 예정이다. 다만, 평가 지표가 최종적으로 마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병탁 기자 p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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